비가 오던 어느 날, 명동에 일하러 갔다가 점심식사를 하게 됐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많이 썰렁해진 명동은 알고 있던 곳들이 폐업한 곳들도 있고 1층은 많이 비어 있어서 느낌이 좀 그렇더라고요. 명동교자에 갈까 잠깐 생각도 했었는데 이영자씨가 TV 프로그램에서 다녀간 후 더 손님이 많이 온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간단히 먹고 가려고 명동 충무김밥으로 결정을 했습니다.
식당 앞에는 오징어와 깍두기가 가득 담겨서 비주얼을 뽐내고 있었습니다. 통영에 가서도 먹어 봤는데 그곳에서는 왜! 굳이 충무김밥을 먹는 건가 생각이 들 정도로 감흥이 없었어요. 이곳은 회사 후배가 맛있다고 자신있게 말하길래 속는 셈 치고 온 거예요.
1층은 손님들이 꽤 들어차 있었고 2층에 올라갔습니다. 김밥집인데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환해서 좋더라고요. 통영에서도 선불이었던 것 같은데 그 전통(?)은 잘 지켜지고 있더라고요. 선불결제입니다.
2인분을 주문하니 각자 먹게 따로 담아줍니다. 김밥 양에 비해 다른 재료들이 양이 많은 게 아닌가 싶기도 했는데 결과적으로는 먹고 더 주셔서 더 먹었어요. 그리 모자라지 않았는데 인심 좋게 직원분이 채워주셔서 기분 좋았습니다.
원래 뱃사람들이 점심으로 싸서 다니던 음식에서 유래했다는 말을 어디선가 들었는데 간단하고 먹기 편했을 것 같아요. 통영에서 먹었던 것보다 훨씬 맛있는 느낌이었어요. 만족스럽게 식사를 했습니다.
국물도 멸치육수를 제대로 낸 느낌이어서 부담스럽지 않고 물 대신 마시기에도 괜찮았고요. 충무김밥은 맛없다는 편견을 좀 갖고 있었는데 이제 다른 곳에서 누군가 먹자고 해도 크게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을 것 같네요.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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