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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 유통기한과 소비기한

by Raniva 2021.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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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전체 식품의 1/3이 버려지고 있다고 합니다. 음식물 쓰레기의 양이 많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인 줄은 처음 알았어요. 실제로 2019년 FAO의 발표에 의하면 음식물쓰레기는 13억 톤이고, 이로 인해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는 33억 톤에 달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생활폐기물의 30%가 음식쓰레기이고 한 해 570만 톤에 이른다고 하니 정말 어마어마한 양이 아닐 수 없습니다. 

 

출처 : https://pixabay.com

 

최근에 많이 이슈가 된 것이 있는데 바로 유통기한과 소비기한입니다. 이 두가지를 간단히 설명하면 유통기한은 판매자가 식품을 판매할 수 있는 기준이고 소비기한은 식품을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는 기준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유통기한을 식품을 섭취할 수 있는 마지막 날로 인지하고 있는 게 현실이죠. 이에 정부에서는 식품 폐기량을 줄이기 위해 8월 17일 식품의 유통기한을 소비기한으로 표시하는 내용을 담은 '식품 등의 표시, 광고에 관한 법률'을 개정, 공포했습니다. 당장 적용되는 건 아니고 2023년부터 우유를 제외한 모든 가공식품과 계란 등에 소비기한을 적용하게 됐습니다. 대체 우유는 왜 제외했을까요?

 

 

외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유통기한을 소비기한으로 표기를 바꿀 경우 미개봉 상태를 기준으로 요거트 소비기한은 유통기한보다 10일이 길어집니다. 유통기한이 지났어도 10일까지는 먹어도 안전하다는 뜻이죠. 계란 소비기한은 25일, 우유는 45일, 두부는 90일이 더 길어지게 됩니다. 다만 섭씨 0~5도 냉장 등 통제된 조건에서 진행된 실험 결과이니 실제는 그보다 짧을 수 있다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실제 소비기한이 도입될 경우에는 보수적으로 날짜가 설정될 거라고 합니다. 심지어 봉지라면은 유통기한 후 8개월까지 먹어도 되고, 냉동만두는 1년, 식용유는 5년, 참치캔은 10년까지 된다고 하네요.

 

그럼 소비기한으로 표기하면서 식품을 섭취하는데 있어서 안전이 우려될 수 있잖아요. 현재의 유통기한은 식품의 품질변화 시점을 기준으로 60~70%가량 앞선 시한을 설정한다면, 소비기한은 80~90% 앞선 수준에서 설정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유통기한제는 1985년에 도입이 됐는데 당시에는 국내 유통환경이 열악해서 식품이 쉽게 변질이 되곤 했지만 지금은 기술이 발달해서 소비기한으로 설정을 한다고 해도 문제는 없다고 합니다.

 

미국, 유럽, 일본, 중국을 포함해 소비기한 표시제를 사용하는게 세계적인 추세라고 해요. 소비기한을 적용하면 폐기되는 식품이 줄어들게 되고 자원의 절약과 환경보호에도 큰 도움이 될 거라 기대가 됩니다. 이제 각 가정에서 유통기한 지난 식품들을 처리하던 아버지들도 걱정하지 말고 드셔도 되겠네요.

 

참고기사

유통기한과 소비기한 - munhwa.com

 

유통기한과 소비기한

문희수 논설위원식품은 생산·제조된 후 먹지 못하고 보관 중 부패하거나 먹을 수 있는 기한을 넘겨 폐기되는 ..

www.munhwa.com

[기고]식량 3분의 1 폐기… ‘소비기한’ 사용은 필수 (donga.com)

 

[기고]식량 3분의 1 폐기… ‘소비기한’ 사용은 필수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생산된 식량 중 약 3분의 1이 폐기되고 있다. 식품을 생산하고 소비하는 과정, 먹을 수 있는 식품을 폐기하면서 배출하는 이산화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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