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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화성] 국화도, 물 때를 맞춰 다시 찾은 국화도

by Raniva 2021.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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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국화도, 해루질하기 좋은 곳

정말 오랜만에 방문한 국화도였습니다. 국화도에 가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는데요. 화성의 궁평항에서 배를 타는 방법과 당진의 장고항에서 배를 타는 방법이 있습니다. 궁평항에서는 배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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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국화도를 왔었는데 그때 너무 좋았던 기억에 연휴에 다시 찾게 됐어요. 그리고 낙지가 잘 잡히는 때가 5월과 10월이라고 펜션 사장님께서 알려주셨고 물때까지 알았으니 안 갈 수가 없더군요. 10월은 둘째 주와 넷째 주가 물 때가 좋을 때입니다. 바로 내일이네요. 매표소에 도착하니 2달 사이에 배 타는 곳 안내가 생겼네요. 8월에는 종이에 볼펜으로 찍찍 그려놓은 게 전부였거든요.


아래는 배타는 시간입니다. 저희는 배를 짧게 타는 게 좋아서 항상 당진 장고항에서 갑니다. 10분~15분이면 도착하거든요. 화성의 궁평항에서 배를 타면 40여분 탄다고 하더라고요. 뱃멀미가 있는 분들은 고려하셔야 해요.


저기가 배를 타는 곳입니다. 밀물과 썰물에 따라 높이가 따라 변하게 만들어놓은 것 같아요. 조수간만의 차가 큰 서해니까요. 배의 정원은 65명인데 주말이나 휴일에 사람이 많으면 여러번 운행하기도 하니 참고하세요.


갈매기가 잘 따라오기 때문에 새우깡은 필수입니다. 애들을 위해서 우리도 준비해 갔는데 사람들이 많아서 조금 민망했는지 안 하더라고요.


배에서 서서 가도 힘들지 않을 정도로 금방 도착합니다. 저 멀리 국화도의 선착장이 보이네요.


숙소는 지난 번과 같이 노을터입니다. 그렇게 좋은 곳은 아니고 잠만 자는 곳이에요. 국화도에는 근사한 숙소는 없는 것 같아요. 먼 거리는 아니지만 짐이 대부분 많아서 숙소에서 픽업을 옵니다.


아까 배 사진을 안 찍어서 남겨봤어요. 우리가 타고 온 배입니다. 물이 가장 많이 빠지는 때라고 하더니 여태 온 중에 가장 많이 물이 빠진 상태였습니다. 이때는 낮에는 12시 반, 저녁에도 그때쯤이 최고로 물이 빠지는 시간이라더군요.


사실 이 날 차가 너무 밀려서 10시 배를 놓치고 12시 배로 들어갔기 때문에 짐을 던지듯 숙소에 놓고 바로 바다로 나갔습니다. 그런데 이훈씨와 몇몇 연예인들과 국화도 주민이 방송 촬영을 하고 있었습니다. 카메라가 10여 대는 있는 것 같은데 연예인도 보고 별일이네요.


사람들이 이미 많이 지나가서 낙지는 잘 보이지 않았어요. 대신 게들은 아직 여기저기 많이 보였습니다. 흔히 서해에서 잡는 작은 게가 아니라 꽤 큰 놈들이 있습니다. 장갑을 착용하든지 집게를 준비하는 게 좋아요.


먼저 온 사람들이 잡은 걸 사진으로 남겨봤습니다. 바지락과 소라들을 이렇게 많이 잡았네요.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섬에 있는 모든 식당들이 운영을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먹을 거리를 다 챙겨가야 해요. 우리는 목살과 삼겹살을 먹었습니다. 역시 바다를 배경으로 먹는 고기가 참 맛있었죠.


물이 많이 빠지는 때라 그런가 지난 번에는 숙소 앞에 낚시를 하는 분들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여러 분이 계시더군요. 시간이 지나자 숙소 바로 앞까지 물이 들어왔는데 정말 처음 봤어요. 이렇게까지 차이가 나는지 몰랐거든요.


물이 들어온 김에 저도 슬쩍 낚싯대를 드리워 봤는데 하나도 안 잡히더라고요.


밤에 나가야 하기 때문에 저녁은 든든하게 먹었습니다. 숙소에 요청하면 회도 해주시더라고요. 그래서 광어회를 주문해서 먹었습니다. 우럭도 있었는데 좀 늦게 주문해서 우럭은 못 먹었어요. 낮에 잡은 바지락과 소라도 먹었고요.



여름이 아닌지라 추울까봐 애들은 가슴장화도 사고 헤드랜턴까지 완벽하게 준비해 갔습니다. 그런데 잘 잡힌다는 낙지가 생각보다 잡기 어려웠어요. 10시 반 정도부터 나가서 엄청 돌을 뒤집었는데 2시간 넘게 해서 주꾸미 1마리와 낙지 1마리를 간신히 잡았네요. 너무 일찍 나가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암튼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막내에게 낙지와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해줘서 다행이었어요.


늦게까지 고생해서 다음 날 여유있게 준비하고 천천히 섬을 나갔습니다. 우리가 나갈 때 비가 막 쏟아지기 시작하더라고요. 들어갈 때도 배 타기 전까지 비가 왔는데 날씨도 절묘하게 잘 피해서 놀았네요.


배가 뜨니 또 갈매기들이 출동하네요. 돌아갈 때는 다행히 아이들이 새우깡을 알아서 꺼내서 갈매기들에게 줘서 갈매기들이 먹는 모습을 잘 봤어요. 영상으로도 찍어봤는데 갈매들이 비행술이 끝내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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