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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ife/생각

[단상] Nine to Six 과연 맞는 선택인가?

by Raniva 2025.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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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터넷 화상영어 사이트를 통해 주 2회 영상통화를 하며 영어공부 중이다.

그런데 지난 주말에 선택한 필리핀 쌤이 하루에 몇 시간 일하냐는 질문을 하는 게 아닌가?

그래서 당연하게 Nine to Six라고 대답을 했더니 살짝 놀라면서 많이 일한다고 했던 것.

그네들에게는 그 시간동안 일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은 것인지...

 

그 후에 관련해서 더 깊이 대화를 주고 받지는 않았지만 수업이 끝나고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9시부터 6시까지 일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편이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일하고 있으니 당연히 나도 그런 삶을 살아가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

사실 아내는 몇년 전부터 돈을 적게 벌어도 좋으니 가족들이 시간을 더 많이 갖고 싶다고 했는데

항상 현실성이 없다고 생각하면서 생각없는 말을 한다고 치부하곤 했다.

 

적게 일하고 형편에 맞춰서 살면 그것도 나름 의미있는 삶 아닌가 하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다.

지금은 남들처럼 열심히 달려와서 어느 정도 위치도 있고 벌이도 있지만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은 점점 줄어드는 느낌인데

열심히 일하는 목적이 과연 무엇인가 생각해보면 아이러니한 현실이다.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지고 그네들과 행복하게 살아가려는 것이 처음 이유가 아니었던가..

 

한국 사회가 과연 일하고 싶을 때 바로 일을 바로 얻을 수 있는 구조인지와는 별개로

이제 삶의 여유도 좀 갖고 싶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적게 일하는

그런 삶을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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