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에 한 번 정도는 지나는 길에 위치한 갈비다움. 이 골목에는 맛집들이 꽤 많은 것 같아요. 이 날은 실내가 어두워서 영업을 안 하나 싶어서 조금 두리번거렸는데 정전이 됐다고 하더라고요. 그 이유인 지 갈비탕만 된다고 했습니다. 저는 원래 갈비탕을 먹으려고 생각하고 찾아갔으니 상관없었지요.
홈페이지에 보면 속이 편한 갈비탕이라는 홍보 문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럼 우선 간이 세지 않다는 걸 예상할 수 있고 조미료나 다른 첨가물 없이 오래 끓여서 맛을 냈을 거라는 추측이 가능하더군요. 실내에 들어갔더니 역시나 벽에 14시간을 숙성하고 6시간을 끓인다고 적혀 있습니다. 그 외에도 하루 2번 만드는 겉절이 김치, 12시간 우려낸 우엉차 등 많은 정성이 들어간 음식을 내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테이블마다 놓여 있는 소금도 3년간 간수를 뺐다고 하고 후추에는 유통기한이 붙어 있습니다. 음식에 최선을 다한다는 느낌에 먹기 전부터 흐뭇합니다.
들기름 막국수와 코다리 비빔국수도 있었는데 엄청 더운 날은 아니라서 한 차례 갈비탕을 못 먹을 위기를 넘겼습니다. 점심에 매운갈비찜을 일 한정 30개만 판다고 적혀 있었는데 오늘은 갈비탕만 된다니 더 고민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이제 사이즈를 정할 일만 남았는데 특은 19,000원이라서 너무 부담스러워 대로 정했습니다.
주문을 하니 반찬부터 나오는데 그릇을 나무 쟁반 같은 것에 담아서 줍니다. 다른 테이블을 보니 한 사람 당 하나씩 이렇게 주네요. 깔끔한 방식에 감탄을 했습니다.
사실 먹기 전까지는 갈빗살이 다 발라져 있는 지 몰랐어요. 뼈가 하나도 없습니다. 제가 항상 바라던 이상향이었던 거죠. 너무 감동해서 앞으로 자주 오자며 혼자 속으로 결심했습니다.
먹어보니 맛도 좋습니다. 빨간 양념과 고추 양념도 있었는데 우선 본연의 맛을 느끼고 싶어서 넣지 않았습니다. 한 입 떠보니 깊은 맛이 느껴지네요. 정말 맛이 좋아요. 매운 양념을 넣어서 먹어도 좋습니다.
당면도 들어있고 기본에 충실합니다. 이렇게 맛있는 줄 알았으면 진작 들러볼걸 하는 후회가 밀려오네요. 회사 앞에서 갈비탕을 먹으면 이것보다 못 한데 15,000원인데 여기는 대 사이즈가 15,000원이니 마음에 쏙 듭니다.
앞으로 외근 나올 때 자주 들러야겠어요. 잘 먹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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