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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첫사랑의 아련함과 따스함을 느끼게 해주는 영화, 플립

by Raniva 2021.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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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 2017.07.12.

등급 : 12세 관람가

장르 : 멜로/로맨스, 드라마

국가 : 미국

러닝타임 : 90분

배급 : (주)팝엔터테인먼트

줄거리

새로 이사 온 미소년 브라이스를 보고 첫눈에 사랑을 직감한 7살 소녀 줄리. 솔직하고 용감한 줄리는 자신의 마음을 적극적으로 표현하지만 브라이스는 그런 줄리가 마냥 부담스럽다. 줄리의 러브 빔을 요리조리 피해 다니기를 6년! 브라이스는 줄리에게 받은 달걀을 쓰레기통에 버리다 들키고, 화가 난 줄리는 그날부터 브라이스를 피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성가신 그녀가 사라지자 브라이스는 오히려 전 같지 않게 줄리가 신경 쓰이기 시작하는데…

 

브라이스가 이사오던 날 그를 보고 첫 눈에 마음에 든 줄리와 자신과 가까워지고 싶어서 적극적으로 대시하는 그녀가 영 불편한 브라이스. 아역들도 어찌나 천연덕스럽게 연기를 잘하던지 처음부터 보는 재미가 있었어요. 단지 청소년 역의 브라이스에 비해 아역의 인물이 조금 떨어지는 것 같아서 2% 아쉽기는 했습니다.

 

 

수박 냄새라고 했었나? 브라이스의 냄새를 맡으려고 가까이 가는 줄리를 보며 미소도 지어지고 정말 많이 좋아하는 걸 잘 표현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아하는 사람은 냄새도 모습도 모든 것이 좋아지는 것이 당연하지요.

 

 

줄리가 좋아하는 커다란 플라타너스가 베어지던 날, 도와달라는 줄리의 외침을 외면하고 스쿨버스를 타버리는 브라이스의 모습에 살짝 실망을 했어요. 아무리 부담되는 줄리라고 해도 오랜 친구가 그렇게 간절하게 부르는데 그냥 가버리다니 정말 별로입니다.

 

 

그에 반해 줄리의 아버지는 딸의 마음을 이해하고 따뜻한 사람입니다. 나무가 베어져 슬퍼하던 줄리를 위해 나무 그림을 그려서 선물을 해줄 정도로 세심하고 좋은 분이에요. 그런 부모님 밑에서 자라서 줄리가 그렇게 밝고 따스한 사람인 것 같습니다.

 

 

브라이스의 최악은 줄리가 직접 키운 닭이 낳은 알들을 선물로 줬는데 줄 때마다 쓰레기통에 버렸을 때였습니다. 꼬리가 길면 잡힌다고 결국 줄리에게 걸리게 되고 그 일로 줄리는 그에게 많은 실망을 하게 됩니다.

 

 

감정의 흐름에 따라 그리고 각자의 입장에서 반복적으로 설명되고 장면도 겹치는데 그게 또 재미입니다. 주인공들의 감정을 추측해야 하는 다른 영화와는 달리 플립은 브라이스와 줄리의 마음과 생각을 잘 알 수 있어 답답하지 않고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영화의 하이라이트는 남학생들이 음식을 준비하고 남자들에게 여학생들이 배팅을 해서 낙찰되면 함께 식사를 하며 데이트를 하는 행사였는데 줄리는 브라이스에게 입찰을 하고 싶기도 하고 싫기도 한 모습을 보입니다. 하지만 브라이스 직전의 아무도 선택하지 않는 남학생에게 기본 금액 보다도 높은 돈을 내고 입찰을 하게 되지요. 

 

 

그 모습이 답답하거나 한심하기 보다는 내면이 아름다운 줄리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래서 단순히 줄리의 마음이 변해서 주변에서 보이지 않아 브라이스가 줄리에게 관심이 생긴 것이 아니라 그때서야 브라이스가 그녀의 내면을 볼 수 있게 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플립은 잘생긴 브라이스와 발랄한 줄리(줄리아나)의 성장영화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화려한 액션이나 남녀 간의 뜨거운 사랑 이야기는 없지만 잔잔한 감정의 흐름과 청소년들의 순수한 감정에 공감하며 편안하게 지켜볼 수 있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영화는 열린 결말로 끝나게 되지만 절로 그들의 사랑을 응원하게 되었지요. 속편이라도 나와서 그 후의 이야기를 전해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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