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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소 한마리 메뉴로 즐거운 식사를, 안산 옛날 그 고깃집

by Raniva 2021.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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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가족들과 외식을 하는 날. 시를 넘어가기는 하지만 검색을 하던 중에 사람들의 만족도도 높고 가격도 합리적인 곳이 보여 가게 됐습니다. 식당의 이름은 옛날 그 고깃집. 집에서 20분 정도면 가더라고요.


아쉽게도 주차는 조금 불편합니다. 식당 옆에 2~3대를 주차할 자리는 있지만 사람들이 엄청 많이 찾는 곳의 주차 자리가 남아있을 리가 없죠. 그래도 도로변이나 안쪽 골목에 차를 댈 곳들이 있어서 조금 돌긴 하지만 주차는 가능합니다. 나름 일찍 출발해서 6시가 되기 전에 갔는데 이미 사람들이 꽤 있더라고요.

이곳을 찾은 이유는 소 한 마리 메뉴 때문이었어요. 총 1kg을 주는데 와규 등심, 갈빗살, 살치살, 안창살, 차돌박이가 포함되어 있고 가격은 59,900원 밖에 하지 않습니다. 가성비로 따지면 대단한 곳이죠. 너무 가격이 싸면 좋지 않은 고기를 쓸까 걱정도 되지만 저는 새로운 식당에 가는 것도 좋아하기에 온 거죠.


테이블마다 통후추와 히말라야 암염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소스는 3종류를 주는데 마늘소스와 매실이 들어간 소스, 그리고 쌈장입니다. 이 중에 마늘소스는 정말 맛이 좋더라고요. 마음에 쏙 들었어요.


반찬도 다양하게 나옵니다. 샐러드도 다른 곳보다는 소스가 신경을 쓴 흔적이 보이고 동치미와 김치도 맛이 좋았어요.


파채는 예전 블로그에는 계란 노른자를 올려주는 것 같았는데 지금은 안 주나 봐요. 찌개도 맛있었어요.


벽에 있는 문구는 참 기분 좋은 내용입니다. "좋은 고기로 함께하는 매일매일이 행복입니다."라니.. 저런 마음으로 운영하시는 식당이라면 참 좋은 식당이겠죠?


오래 걸리지 않아서 고기가 나왔습니다. 사진에는 못 남겼지만 입구에 보면 일부 고기만 빼고 미리 준비되어 있는 걸 볼 수 있어요. 차돌박이는 꽤 단가가 높은데 푸짐하게도 주셨네요. 고기 위주의 식사에 속이 느끼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사이다도 하나 추가했습니다.


사실 차돌박이 말고는 무슨 고기인지도 잘 모르고 먹은 것 같습니다. 그동안의 경험과 추측으로 사진 밑에 적어놓기는 했는데 혹시 틀렸다면 누가 알려주세요. 대충 맞을 것 같긴 해요.

차돌박이
와규등심
갈비살
살치살
안창살


확실히 사람마다 입맛이 다르더군요. 아이들도 좋아하는 부위가 다르고 저희 부부도 다 달랐어요. 그래서 이런 소 한 마리 메뉴가 더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아이들이 잘 먹어서 1kg을 다 먹고는 등심만 추가로 주문했어요. 그런데 문득 통후추와 암염이 생각나서 이번에는 뿌려봤는데 이럴 수가! 더 맛이 좋은 거 있죠. 1kg을 먹는 내내 안 뿌렸는데 완전히 손해 본 기분이었어요.


식사는 누룽지와 냉면을 주문해서 먹었습니다. 아이들을 위해서 계란찜도 추가했고요.


단가가 있는 만큼 강남의 고급 고깃집들과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한 끼 기분 내고 맛있게 식사하기에는 좋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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