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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신동엽의 인생 안심, 뜨락

by Raniva 2021.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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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대교 아래쪽 약간 외진 곳에 위치한 뜨락은 이번이 첫 방문이었어요. 그런데 너무 골목으로 들어가서 잘못 온 게 아닐까 걱정이 될 때쯤 나왔습니다.

담쟁이 잎 사이로 tvN 수요미식회 인증패(?) 같은 게 보입니다. 신동엽 씨의 인생 '안심'이라니 엄청 기대가 되네요. 특히나 선배님이 사주시는 자리니 모처럼 부담 없이 고급 소고기를 먹게 생겼습니다.

우리가 앉았던 자리입니다. 등이 참 특이하게 생겼더라고요. 뜨락은 1998년에 오픈을 했다고 해요.벌써 20년이 훌쩍 넘은 곳인데 중간에 인테리어를 새로 했는지 전혀 예스러운 느낌은 없습니다.

뜨락은 3주 이상 1.2도에서 저온 숙성된 특상급의 한우를 제공하고 최상급 국내산 참숯으로 고기를 굽는다고 해요. 그 외 소금도 프랑스에서 가져오고 가자미식해, 김치, 산초장아찌 등을 직접 담근다고 합니다. 메뉴판을 보니 가격이 상당합니다. 가자미식해는 따로 구매해서 먹어야 하는 거였네요.

간장새우도 주고 나오는 반찬마다 다 맛있습니다. 샐러드는 소스가 전에 맛본 적이 없는 맛이었는데 먹을수록 매력이 있습니다.

몇년 전부터 이렇게 많이 마신다죠? 화요와 토닉워터입니다. 일종의 칵테일이죠.

고기는 안심과 등심으로 시작해 봤습니다. 직원분이 다 구워주셔서 일행들과 편히 이야기하며 식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고기가 구워져 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재미도 있어요. 적당히 익었을 때 종 같은 용기로 덮어 놓습니다. 저것도 숙성의 일종인가 봐요. 배고픈 사람은 마음이 급할 수도 있겠어요.

다 익으면 아래와 같이 담아주시는데 고기는 정말 부드럽고 질긴 부위가 없습니다. 인생 안심이라고 할 만 하네요.

그다음에는 등심을 구워봅니다. 흔히 말하는 마블링이 훌륭한 모양은 아닌데 등심도 안심 못지않게 부드럽고 맛있습니다.

직원분이 산초장아찌랑 같이 먹으면 더 맛있다고 하셔서 시도해 봤는데 느끼한 맛도 잡아주고 독특한 맛이 먹기 좋아요. 많이 먹으면 산초 맛이 강할 수 있어서 조금만 올려서 먹으라고 알려주셨는데 아래 보이는 양도 많은 편인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안창살을 추가해봤습니다. 바로 구워서 먹었습니다. 안창살은 1인분 130g에 65,000원이나 하네요. 그래도 처음이니 먹어보기로! 다 익혀서 먹어보니 비싼 만큼 맛있네요.

식사는 비빔냉면과 누룽지를 주문했습니다. 비빔냉면에 육전이 올려져 나와서 너무 만족스럽더군요.

후식으로는 파인애플이 나왔습니다. 너무나 만족스럽고 즐거웠던 시간이었어요. 좋은 고기가 생각나실 때 방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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