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여행의 마무리는 늦은 점심식사로 하기로 했어요. 그래서 검색을 해보니 정말 유명한 맛집들은 점심에 마무리하기도 하고 먹을만한 곳은 대부분 브레이크 타임이 있더라고요. 점심식사를 하려고 결정한 시간이 이미 3시가 돼서 한참을 검색을 해야 했지요. 그러다가 발견한 쉐프의 부엌. 강화도에 화덕피자와 파스타를 파는 곳이 얼마나 대단할까 생각도 들었지만 평이 나름 괜찮아서 가보기로 했습니다.
전화를 해서 식사가 가능하냐고 묻는데 밝게 답해주시는 사장님의 목소리가 기분 좋았습니다. 도착해 보니 식당에서 조금 떨어진 공영주차장에 휴일에 무료로 주차가 가능했어요. 식당에 들어가보니 화덕도 보이네요.
좀 늦은 시간이라서 손님은 우리 말고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코로나 시대에 아주 여유있고 마음 편치 식사를 할 수 있었어요. 쉐프의 부엌은 오전 9시에 문을 열고 11시에 닫습니다. 요즘은 10시까지 하겠네요. 그럼 원래는 9시 반이었던 마지막 주문은 8시 반이려나요?
주문은 가족이 넷이라 4개를 했어요. 최근에 피자를 자주 먹은 편이라서 피자는 주문하지 않고 파스타 3개와 리조또 1개를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음료는 평소에 잘 마시지 않는데 청포도 에이드를 먹어보고 싶다고 해서 추가했습니다.
음.. 청포도 에이드는 솔직히 맛이 별로 없었어요. 가루에 물을 타준 느낌이었는데 아니라면 죄송하고요. 그다지 추천하고 싶은 음료는 아닙니다. 차라리 탄산음료를 마시는 게 나을 것 같아요.
피클은 먹을만 했고요.
버섯 크림 리소토는 맛있었습니다. 아이들도 좋아하며 많이 먹었어요. 큰 기대하지 않고 찾은 곳에서 보석을 발견한 기분입니다.
새우 로제도 괜찮았어요. 개인적으로는 좀 더 두꺼운 파스타면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먹을만했습니다.
까르보나라는 조금 더 크림이 진하면 좋을 것 같았어요.
다른 블로그에서 보니 감베리 빠네가 사장님의 자부심이라는데 맛있습니다. 속 빵을 꺼내서 한 번 더 굽거나 어떤 처리를 했는지 정말 바삭해서 크림소스와 같이 먹으면 잘 어울리고 나중에 겉 빵이 촉촉하게 크림에 젖은 부분을 먹어도 맛있더라고요. 평소에 빠네를 잘 먹지 않는 편인데 굉장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강화도에 오면 해산물이나 뭔가 특별한 메뉴를 먹고 싶을 수도 있는데 쉐프의 부엌도 무난하고 맛있는 곳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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