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만의 백반기행과 신서유기에 나온 강화도 토가

지난 석가탄신일에 1박 2일로 강화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화요일에 늦게 출발하는 바람에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저녁식사를 하고 숙소로 들어가게 됐는데 강화도에 있는 식당들은 저녁에 영업을 일찍 종료하더라고요. 카페들도 대부분이 8시 이전에 문을 닫더라고요. 그래서 여기저기 검색해서 전화를 해보다가 숙소 근처에서 찾은 곳이 토가였습니다.

식당 주차장에는 차들이 꽤 있었습니다. 식당에 들어가서야 알았는데 허영만의 백반기행과 강호동씨가 진행하는 신서유기에 나온 식당이라고 하더군요. 나름 TV에 나온 맛집인데 바깥에는 전혀 티를 내지 않은 곳이네요.

내부는 보통의 식당 모양입니다. 외향에서 알 수 있듯이 고택을 개조한 것은 모양이라서 내부도 옛날 집 같은 느낌입니다.

어떤 메뉴가 맛있는 건지 아무 정보도 없어서 얼른 찾아봤는데 순두부새우젓찌개, 누룽지탕 등을 많이 먹더군요. 저희는 누룽지탕과 두부돼지고기전골을 먹기로 했습니다. 인원이 4명이라서 중자로 주문했어요.

반찬은 총 6가지가 나오는데 맨 왼쪽 아래 있는 젓갈은 독특한 맛이 나요. 뭔지 궁금했는데 물어보지는 못 했습니다. 돼지고기를 찍어먹으면 맛을 더 살려주더라고요.

저는 누룽지탕이 더 마음에 들었어요. 누룽지와 두부가 들어 있고 청양고추를 넣었는지 칼칼한 맛이 납니다. 먹을수록 맛이 좋아서 완전히 반해버렸어요. 양도 푸짐하고 좋습니다.

누룽지탕

아래 사진이 두부돼지고기전골 중 사이즈입니다. 부추를 정말 많이 넣어주셨어요. 그리고 이 집은 두부 맛집이라 두부가 참 맛있었습니다. 돼지고기는 사실 특별한 점은 없는데 아까 얘기한 젓갈에 찍어서 드시면 맛있습니다.

개인 그릇에 떠서 천천히 맛을 음미하며 먹었어요. 두부요리식당을 즐겨 찾지는 않는데 토가는 잘 왔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여행의 첫날 저녁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