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본 5단지 정겨운 식당, 가야분식

4호선 수리산역에서 가까운 산본 5단지 상가건물 2층에는 가야분식이라는 식당이 있습니다. 제가 이곳을 알게 된 지도 벌써 14년 정도 됐으니 업력이 꽤 된 곳이지요. 가끔 식사를 하러 가는데 유명한 맛집 같은 맛이 나는 건 아니지만 여유도 있고 먹을만한 곳입니다.

 

점심시간에서 훌쩍 시간이 지나서 그런가 오늘의 백반이 지워져 있네요. 오늘은 어떤 메뉴였을지 궁금합니다. 오늘은 뭘 먹을까 고민을 하다가 결국은 항상 먹는 제육덮밥을 골랐습니다.

 

벽지를 보니 오래 운영한 티가 나네요. 주방이 전부 오픈되어 있어서 음식을 조리하는 사장님을 볼 수 있습니다. 제가 막 들어갔을 때 배달을 가셨는지 안 계셔서 주방 사진을 건질 수 있었죠.

 

제육덮밥은 좀 투박하긴 한데 양도 괜찮고 꽤 맛있습니다.

제육덮밥

 

저는 메인 요리 보다 항상 반찬이 더 마음에 들어요. 직접 만드신 반찬들로 주시는 것 같은데 식사를 할 때마다 어떤 반찬이 나올지 기대가 됩니다. 예전에는 고추양념장아찌를 좋아했는데 요즘은 안 만드시나 봐요.

 

항상 주는 국물은 평범해요. 그렇지만 제가 느끼기에는 조미료 맛이 아닌 육수 맛이 나는 것 같아서 좋아합니다. 꼭 다 마시고 가지요.

좋아하는 식당이 오래 운영되는 것도 참 좋은 일인 것 같습니다. 코로나로 다 힘든 요즘인데 나중에 올 때도 잘 되고 있으면 좋겠네요. 카카오맵에 잘 못 표기되어 있어서 수동으로 표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