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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머니께서 잔나비 띠였기 때문에 일찍부터 잔나비가 뭔지 알고 있었습니다. 부모님께서 꼭 원숭이라고 하지 않고 잔나비라고 칭하시더라고요. 그때 잔나비가 나비가 아니라는 충격적인(?) 사실 때문에 잊히지 않고 기억에 남더군요.
우리나라에는 17세기까지도 원숭이라는 단어가 없었다고 해요. 18세기에 와서야 한자어인 '원성이'가 생겨났고 '성'의 음이 '승'으로 변하여 '원승이'가 되고 이것이 또 변해서 결국은 '원숭이'가 됐다네요. 잔나비의 유래는 아래에 한 번 적어볼게요.
옛 문헌에서 원숭이를 `납`이라는 단어로 표현했다고 해요. 그래서 원숭이를 뜻하는 한자 `원`의 새김도 `납 원`이라고 했습니다. 여기에 동작이 날썌고 재빠르다는 뜻의 `재다`의 형용사형 `잰`이 붙어서 `잰나비`가 되고 이것이 음운변화를 겪어서 `잔나비`가 됐다고 합니다. 아직도 `잰나비`라고 하는 방언이 남아 있다고 하네요.
옛날 단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잔나비는 국어사전에 등재된 표준어입니다. 최근에는 예능에도 종종 나오던데 알아두면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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