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아직도 안 봤지만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의 인기가 대단하긴 했나 봐요. 사랑의 불시작을 보시던 분들이 극 중 등장인물인 서단이 구승준이라는 사람을 구라파 출신이라고 소개하면서 구라파라는 단어가 이슈가 됐었는지 기사까지 났더라고요. 기사 제목에서 알 수 있듯 구라파는 유럽의 한자음입니다.
'구라파' 뜻은? 북한말 아닌 유럽의 한자음…"서단이 구승준을 구라파 출신 소개→구라파 언급"
유럽은 영문으로 Europe이죠. 한자 표기는 음차를 해서 구라파(歐羅巴)입니다. 원래 구(歐)는 한국 한자음이 와전되지 않았다면 '우'라파라고 읽는 게 맞다고 하네요. 하지만 歐가 한국에 들어오면서 '구'가 되는 바람에 원어와 동떨어진 말이 되고 말았습니다.
서구 세계를 지칭할 때 사용하는 '구미'의 구가 구라파의 구입니다. 구미는 사실 북아메리카를 뜻하지요. 그 중에서도 주로 캐나다와 미국을 말합니다. '서구권'의 구 역시 구라파의 구라고 하네요. 저는 여태까지 서구권이라고 하면 그냥 유럽을 말하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서유럽이 서구권, 동유럽이 동구권이라고 합니다. 아직도 공부가 많이 필요한 것 같아요.
구라파와 함께 많이 이야기되는 불란서라는 단어가 있는데 이게 프랑스를 뜻하는 한자어라는 건 아시죠? 이제 구라파와 불란서를 알고 있으면 뭔가 옛날 사람인 것 같은 느낌이지만 세대 간의 소통을 위해 어느 정도는 알고 이해하는 게 좋을 것 같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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