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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ife/요리

간단하고 맛있는 등갈비찜 만들기

by Raniva 2021.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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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아이들이 학교에 가지 않는 날이 많아지면서 맞벌이인 우리 집은 점심 준비가 큰일로 다가왔습니다. 그동안 참 여러 가지 메뉴를 고민하고 만들곤 했는데 그중에 아이들이 좋아하면서 그나마 만들기 간편한 등갈비찜을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사실 오늘 만들어서 찍은 사진도 아깝고 누군지 모를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까 싶은 생각도 들었어요. 그 전에는 아침만 준비하니 아침에 크게 분주하진 않았는데 점심까지 준비하면서부터는 정말 아침에 정신이 하나도 없네요. 메뉴를 만들면 양이 어설프게 남아서 금요일이나 주말 한 끼는 남은 음식들을 정리하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금요일 저녁에도 한주의 마지막이라 기운도 하나도 없고 뭔가 만들기에는 귀찮고 주문음식은 먹기 싫어 남은 음식들을 싹 정리했습니다. 카레와 계란 프라이, 그리고 김치 콩나물국이 메뉴였습니다.

주말은 주로 일주일 간의 메뉴를 고민하는 시간입니다. 이번 주에는 여러 가지 나물과 메추라기알 장조림 등을 만들어 두었으니 이제 점심 메뉴들만 고민하면 되겠다 싶었는데 5일 중 2일 먹을 메뉴로 등갈비찜이 선택됐습니다. 웹 상에 여러 가지 레시피가 있는데 이상하게 900g 기준으로 되어 있거나 1kg 정도로 기준이 맞춰져 있었어요. 제가 살 때는 항상 1.2kg이 담겨있는 경우가 많았는데 말이죠. 그래서! 제 레시피는 등갈비 1.2kg 기준입니다. 그리고 귀찮게 청양고추, 꽈리고추, 양파, 버섯, 당근, 대파 등 이런 거 넣지 않습니다. 매우 매우 심플해요. 어차피 아이들은 매운 거, 채소 이런 거 안 좋아합니다. 게다가 어른도 없이 혼자 점심 먹는데 채소를 먹겠어요?

 

재료

등갈비 찜용 1.2kg / 물 2컵 반
양조간장 7큰술 / 고추장 1큰술 / 된장 1큰술
맛술 5큰술 / 참기름 2큰술 / 다진 마늘 / 후추
설탕 3큰술 / 매실진액 2큰술

 

집에서 사용하는 밥숟가락 기준이고 다진 마늘과 후추는 취향 따라 적당히 넣으시면 돼요. 보통 단맛을 내는 양념은 여러 가지를 사용하면 더 깊은 단 맛이 난다고 하고 올리고당도 쓰시는 분들이 있는데 위 기준으로만 넣어도 단맛은 충분한 것 같습니다. 물도 보통 물 마시는 컵으로 넣으시면 되는데 꼭 똑같이 넣을 필요는 없고 등갈비가 살짝 잠길 정도면 되는 것 같아요. 충분히 끓여줘야 뼈에서 잘 분리되고 어차피 졸이면서 양념이 충분히 베어 들게 해줘야 하니 너무 적게 넣는 건 아닌 것 같아요. 그리고 보통은 간장과 된장만 넣거나 간장만 넣는 분들도 있는데 고추장 한 스푼을 넣는 게 더 감칠맛도 나고 맛있는 것 같아요. 원래 고추장이 아닌 고춧가루를 넣는 게 매운맛을 내는 정석인 것 같지만 우리 집 애들은 매운 걸 안 좋아하니 고추장 한 스푼만 추가합니다. 싱겁게 드시는 분은 간장을 1~2스푼 빼시면 될 것 같습니다.

고기는 된장 한 스푼과 후추를 푼 물에 먼저 한번 끓여줍니다. 빼먹을 뻔했네요. 세게 한번 끓고 나면 육수를 버리고 양념을 만들어 졸이면 됩니다. 너무 내버려두면 바닥이 눌어붙을 수 있으니 가끔 저어 주시고요. 센 불로 충분히 끓이다가 고기에 양념이 베는 것 같으면 물이 적당히 남았을 때 중불로 바꿔서 더 해주세요. 바로 먹을 거라면 물을 더 많이 졸여도 되겠지만 저는 냉장고 넣었다가 아이들에게 데워서 먹으라고 할 생각이기 때문에 국물을 좀 남기고 끝냅니다. 나중에 데워서 먹을 때 국물이 좀 있어야 아이들이 데우기 좋아요. 이제 이번 주도 이틀은 점심식사 해결입니다.

맛있어 보이나요? 생각보다 간단하고 맛도 괜찮습니다. 몇 번 만들어 보면 익숙해지고 자신만의 레시피도 만들어지게 될 거예요.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저도 할 때마다 맛이 조금씩 달라지는데 그래도 아이들이 만족스럽게 먹어주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한번 도전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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