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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ife/일상

봄이 왔음을 이제야 알았네

by Raniva 2021.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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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중반이 넘어가면서 꽃이 예쁘다는 걸 안 것 같습니다. 그리고 꽃사진을 찍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사진작가도 아니고 카메라도 없어서 휴대폰 카메라로 찍는 게 전부였지만 40대 초반까지 참 열심히 찍었습니다.

그 즈음에 꽃과 나무의 이름에도 관심이 생겨서 평생 나무라고는 단풍나무, 은행나무, 플라타너스 정도, 즉 가로수들이나 구분할 줄 알았던 제가 자작나무, 배롱나무, 이팝나무 등등 새로운 나무들의 이름도 알게 됐습니다.

 

철쭉

 

그런데 최근 몇년동안 너무 분주했는지 봄꽃이 피었는데도 휴대폰에 꽃사진이 담기지 않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마침 주차를 하고 섰는데 아파트의 작은 정원에 꽂들이 다양하게 피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찍은 사진들을 공유해봅니다.

 

민들레

 

철쭉과 민들레야 흔한 녀석들이지만 아래 녀석은 엄청 흔하게 보던 꽃은 아니었는데 네이버 사진 검색으로 보니 종지나물이라고 뜨네요. 미국제비꽃이라고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맞는 건가? 아직은 AI를 온전히 믿을 수가 있어야지.

 

종지나물 (미국제비꽃)

 

그래도 군락을 이뤄 핀 꽃잔디가 가장 화려하고 예쁘네요. 혼자 떨어져 있는 녀석이 보이면 조금은 처연할 정도로 뭉쳐있는 것이 어울리는 종류입니다.

 

꽃잔디

 

꽃들이 안 보일 정도로 마음에 여유가 없었나봐요. 조금은 마음 편하게 주위도 둘러보고 쉬엄쉬엄 살아야겠어요. 이미 인생의 절반 정도는 살아온 것 같은데 남은 삶은 좀 더 세상과 사람을 인지하고 느끼며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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