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은 나만의 레시피라고는 하지만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이 어디 있겠어요. 계속 만들다 보니 제일 적당하다 싶은 비율이나 방법인 거죠. 오늘은 주말이니 아빠가 요리사가 되어 봅니다. 처형이 놀러 갈 때마다 이것저것 많이 주시는데 꽤 오래전에 받아온 오리고기가 냉동실에서 잠들어 있어서 오늘 해결해 보기로 했습니다. 제조일이 2020년 9월 23일! 반년이 넘었네요. 다시 얘기하지만 광고 아닙니다.
재료
고추장 1큰술, 된장 0.5큰술, 양조간장 3큰술
맛술 2큰술 / 참기름 2큰술 / 설탕 1큰술 / 매실진액 1큰술
양파 반개 / 파 반단 / 후추
어차피 저도 양을 정해진 대로 사용하진 않아요. 설탕과 매실진액은 취향에 따라 조절하시면 되고 양파와 파도 정해진 양은 아닙니다. 양파가 많이 먹고 싶으면 더 많이 넣고 파가 먹기 싫을 때는 빼기도 하고 그러죠. 그런데 양파와 파가 들어가면 대부분 맛은 좋더라고요.
고기를 양념과 미리 재어놓으시는 분도 있는데 저는 그냥 같이 한 번에 넣어서 끓이는 방법을 씁니다. 국물을 좀 자작하게 만들어서 국물과 같이 먹는 게 촉촉하고 더 좋거든요. 아래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국물을 꽤 남기는 편이에요. 그게 싫으시면 물은 조금만 넣으시거나 기름을 두르는 것도 괜찮겠죠? 음식은 자주 하면서 자신만의 방법과 입맛을 찾아가는 과정인 것 같아요. 저도 가끔은 부추와 양파를 넣고 볶아서 먹기도 하니까요.
오늘은 점심을 빨리 먹어야 해서 지방을 떼어내지 않았더니 좀 기름이 많아 보이네요. 그래도 맛은 확실히 좋아요.
제가 또 플레이트에는 관심도 없고 재주도 없지만 그래도 열심히 담아봅니다. 가족들이 별 말 없이 맛있다며 잘 먹는 걸 보니 오늘도 성공인 것 같네요. 별다른 반찬 없이도 이걸로 식사를 잘할 수 있어요. 그동안 고추장과 된장의 비율을 많이 해봤는데 감자탕을 끓일 때는 1 : 1의 비율이 좋고 보통 이런 고기 요리를 할 때는 2 : 1 비율이 좋더라고요. 뭐 개인에 따라 호불호는 있겠죠? 시간 날 때 한 번 만들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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