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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6월 27일 일요일
콩이가 가지고 놀 만한 것이 쳇바퀴 하나밖에 없어서 좀 신경이 쓰이던 참이었는데 아내의 반대로 더는 뭔가 콩이를 위해 사진 못 하고 고민하던 참이었어요. 그런데 둘째가 햄스터가 휴지심을 엄청 좋아한다고 얘기를 해주더군요. 알아서 햄스터 공부를 하는 둘째 덕에 큰 도움이 됩니다.
일단 놓아주니 좋아하는 건 맞는 것 같아요. 은신처에서 먹이를 먹으러 갈 때도 꼭 휴지심을 통과해서 가네요. 진작 하나 놓아줄 걸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동안 쳇바퀴만 돌리느라 얼마나 재미가 없었을까.
계속 지켜보고 있으니 안으로 들어 갔다가 같은 방향으로 나오더라고요. 안에서 몸을 돌릴 정도로 여유가 있나 봐요. 그냥 봐서는 도저히 몸을 돌릴 사이즈가 아닌 것 같은데 몸을 웅크리면 가능한가 보네요. 그리고 털이 있어서 실제보다 크게 보이는 거겠죠?
이제 얼굴을 바짝 들이대도 놀라지 않으니 좋네요. 휴지심의 안쪽이 포근하고 좋은지 들어가서 졸기 시작합니다. 아무래도 좁은 곳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살짝 미안함을 덜어낼 수 있었던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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