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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ife/일상

두꺼비와 같이 걷기

by Raniva 2021.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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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정도 지났을까요? 비가 많이 오고 난 후에 덥지 않고 좋아서 밤에 산책을 나갔습니다. 빠른 걸음으로 걸어야 운동이 되겠지만 그러면 무릎이 아파서 천천히 걸어가고 있었는데 옆에서 뭔가가 저랑 같이 걸어가는 느낌이 들었죠. 고개를 홱 돌려서 아래를 보니 두꺼비가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한 1m 떨어져 있었나? 제 갈 길을 가느라 저를 못 봤는지 당당한 걸음걸이로 씩씩하게 걸어가고 있더라고요. 얼마 만에 본 두꺼비인 지 모르겠어요. 지금 사는 동네가 산과 가깝고 논과 밭이 주변에 있어 도심 같지 않은 느낌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이사를 왔는데 두꺼비를 만난 날 더 마음에 들더군요.

 

 

이렇게 특별한 녀석들을 만날 때마다 자연을 소중하게 아끼고 보존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되는 것 같아요. 아이들에게도 보여주고 싶어서 사진은 찍었는데 다음에는 직접 볼 수 있게 됐으면 좋겠네요.

 

아! 길에서 두꺼비를 만나더라도 함부로 만지시면 안 됩니다. 두꺼비는 피부에서 부포톡신이라는 독이 있는 물질을 내뿜기 때문에 천적이 적은데 사람이 죽을 정도는 아니지만 좋지는 않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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