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 온달과 평강 공주의 이야기는 거의 모르는 분들이 없으실 거예요. 그런데충북 단양에 온달 관광지가 있다는 건 모르는 분이 많으실 것 같네요. 꽤 오랜만에 찾아가 봤는데 많이 변해 있더라고요. 예전에는 저런 온달상도 없었고 식당들도 없었는데 뭔가 정말 관광지처럼 변해 있더라고요. 정식 명칭은 온달국민관광지입니다. 세트장 뿐 아니라 온달동굴, 온달산성 등 볼거리가 많은 곳입니다.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를 찍은 곳이기 때문에 세트장 벽면에 포스터들이 붙어 있습니다. 예전에 을지문덕과 태왕사신기 정도만 찍었을 때 왔었는데 그 후로 더 많은 작품들이 여기 세트장을 이용했네요. 세트장 이름이 원래는 을지문덕 세티장이었거든요.
성벽에 저 "온달과 평강 이야기 속으로"라는 글씨만 아니었어도 더 좋았을텐데.. 아이디어 낸 사람 누군지 정말... ㅡㅡ 고구려 풍의 건물에도 관심이 있어서 보러 왔는데 정말 저건 아니다 싶네요.
성 내부에도 여러가지를 전시를 했더라고요. 촬영할 때 사용했던 소품이라던지 도자기들 그리고 역사와 관련된 내용들이 꽤 잘 되어 있었습니다.
원래 고구려의 건축 양식이 그랬는지 조금은 중국의 그것과 많이 닮아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어요. 아무래도 직접 맞닿아 있다보니 영향을 많이 받았을까요? 고증의 오류로 인한 것이 아니길 바라봅니다.
중간 중간 촬영에 사용된 장소들이 관광객들이 기분을 낼 수 있게 준비되어 있었어요. 그리고 꽤 잘 꾸며진 정원 같은 곳들도 있었고요.
황궁 세트장은 공사중이어서 가볼 수가 없었습니다. 뭔가 웅장한 느낌의 건물이었는데 아쉽더라고요.
온달동굴은 온달과 관련이 있어서 이름이 온달동굴인 건 아니고 온달산성 아래에 있어서 온달동굴이라고 해요. 유모차나 휠체어도 내려가기 쉽도록 길은 잘 만들어져 있지만 사실 동굴에 들어갈 수가 없는데 무슨 의미가 있나 싶기도 합니다.
온달동굴은 꽤 어둡고 길이 좁아요. 노약자는 가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항상 시원한 온도를 유지한다고 하니 여름에는 들어가서 쉬며 구경하기 좋을 것 같네요.
동굴에서 나와 슬슬 출구 쪽으로 걸어 갑니다. 왼쪽 길에 종종 장미가 피어 있는 걸로 봐서는 일주일 정도 후에는 장미들이 많이 펴서 더 이쁠 것 같아요.
출구 쪽에 온달관이 있네요. 더위도 피할 겸 들어가 보기로 했습니다.
온달 전시관에는 온달과 관계 없는 것들도 많았지만 평강과 온달의 이야기와 온달과 관련된 여러 지역에 대한 소개들도 있었어요. 온달산성은 체력의 부재와 시간 관계 상 올라가진 않았는데 다음에 시원하고 날씨가 좋을 때 다시 도전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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