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My life/일상24 밤 마실을 나간 날 최근에 살이 좀 올라서 저녁에 특별한 일이 없으면 나가서 걷고 있습니다. 그동안은 호수까지 왕복 6~7km를 걸었는데 갑자기 안 하던 운동을 해서 그런지 무릎과 발목에 통증이 오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집 근처를 천천히 걸었습니다. 아프다는 핑계로 그냥 쉬어 버리면 이대로 운동을 안 하게 될 것 같았거든요. 저희 집 인근에는 김만기 선생의 묘역과 신도비가 있습니다. 김만기 선생이 누구냐면 [구운몽]의 저자로 유명한 서포 김만중의 형이며 숙종의 장인입니다. 여태 몰랐는데 글을 쓰다가 찾아보니 묘표와 신도비의 비문을 송시열이 짓고 차자인 김진규가 글씨를 썼다고 하네요. 그리고 별도로 숙종 어필의 묘표도 있다고 하니 생각보다 대단하신 분이었나 봐요. 나중에 밝을 때 다시 구경을 와야겠어요. 묘역을 지나 산길로.. 2021. 7. 22. 반월호수 산책길에 만나는 친구(?)들 제가 사는 동네에는 호수가 두 개 있고 그 중 하나는 몇년 전 휴식공간으로 조성이 되서 꽤 볼만합니다. 그래서 일주일에 2~3회 걸어서 다녀오는데 대략 6km 이상 거리가 되더라고요. 꽤 운동이 됩니다. 가는 길에는 산길도 좀 있고 논밭도 지나게 되는데 정말 다양한 동식물을 만나게 되죠. 그동안 찍어 놓은 사진을 좀 올려볼까 합니다. 최근에 본 땅거미는 조금 과장해서 손바닥만 해서 가까이 가서 사진을 찍으면서도 움직일까봐 좀 쫄았어요. 거위벌레는 너무 빨리 기어가는 바람에 사진이 흔들렸는데 거위벌레는 많이 들어봤지만 실물은 동네에서 처음 봤습니다. 생각 보다 커서 좀 신기했어요. 항상 거위벌레 알이 나뭇잎에 싸여 있는 걸 많이 봤거든요. 그 작은 알에서 이렇게 큰 벌레가 되다니 자연의 신비입니다. 호수에.. 2021. 7. 15. 두꺼비와 같이 걷기 10일 정도 지났을까요? 비가 많이 오고 난 후에 덥지 않고 좋아서 밤에 산책을 나갔습니다. 빠른 걸음으로 걸어야 운동이 되겠지만 그러면 무릎이 아파서 천천히 걸어가고 있었는데 옆에서 뭔가가 저랑 같이 걸어가는 느낌이 들었죠. 고개를 홱 돌려서 아래를 보니 두꺼비가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한 1m 떨어져 있었나? 제 갈 길을 가느라 저를 못 봤는지 당당한 걸음걸이로 씩씩하게 걸어가고 있더라고요. 얼마 만에 본 두꺼비인 지 모르겠어요. 지금 사는 동네가 산과 가깝고 논과 밭이 주변에 있어 도심 같지 않은 느낌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이사를 왔는데 두꺼비를 만난 날 더 마음에 들더군요. 이렇게 특별한 녀석들을 만날 때마다 자연을 소중하게 아끼고 보존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되는 것 같아요. 아이들에게도 보여주고.. 2021. 7. 12. 큰 딸이 내게 준 생일선물 어제가 생일이었는데 큰 딸이 선물을 꺼내놓기 전에 한참을 쭈뼛쭈뼛합니다. 왜 그러냐고 물으니 선물을 사긴 했는데 너무 애들 꺼 같아서 좀 부끄럽다네요. 그래서 꺼내놓은 선물이 보라 돼지 키링! 음 진지하게 고맙다고 해야 했는데 좀 웃었습니다. 잘 쓰겠다고 하고 잘 넘어가기는 했지요. 아빠가 보라색을 좋아한다는 걸 기억하고는 일부러 보라색을 골랐다고 하네요. 그런데 이게 갖고 다니기에는 너무 커요. 주머니에도 안 들어갈 뿐 아니라 40대 아저씨가 들고 다니기에는 영 부담스러운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회사 모니터에 이렇게 걸어놓기로 했지요. 벌써 회사 내 자리에 큰 딸의 선물이 3개나 자리하고 있네요. 하나는 작년 생일 선물인 스노우볼, 또 다른 하나는 작년 어버이날 선물인 카네이션 브로치입니다. 저 브로치.. 2021. 6. 16. 생일선물로 받은 애드고시 통과소식 포럼에서 글을 읽다 보면 다들 애드 고시라고 할 정도로 구글의 광고 시스템인 애드센스는 통과하기가 어렵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5월 중에 신청을 하고 거의 3주 가까운 시간이 흐른 뒤에야 아래의 메일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일찍 승인이 나는 분도 있다고 하던데 거절을 할 거면서 왜 이리 길게 끌었는지 모르겠네요. 변경을 통해 애드센스 프로그램 기준을 충족하면 향후 애드센스 이용을 다시 신청할 수 있다는 글에 구글 애드센스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승인 거부에 대한 글도 자세히 읽어봤지만 대체 뭐가 문제인 지 알 수가 없더라고요. 어떤 분들은 간단한 글이나 클릭이 적은 글들을 지웠다는 글도 읽어봤지만 나름 열심히 쓴 글들을 지우고 싶지도 않았어요. 그래서! 그냥 다시 신청을 해봤습니다. 이번에도 통과가 안 되면 .. 2021. 6. 15. 여름에는 시원한 김치비빔국수를 만들어 먹어요 위 사진처럼 예쁘게 음식을 만들고 담을 줄 알면 좋겠네요.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만드나 살펴보다가 발견한 사진입니다. 집에서 종종 김치말이국수, 혹은 김치비빔국수를 만들어 먹는데 저는 항상 간단한 걸 좋아하는 사람인지라 쉽게 쉽게 만드는 걸 택하는 편입니다. 재료는 아래와 같습니다. 재료 국수 400g (4인분) / 김치진간장 3큰술 / 식초 2큰술 / 고추장 1큰술 / 참기름 2큰술 김치는 양을 정해서 하는 의미가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저는 전문가가 아니니까요. 어떤 분들은 1인분 기준 75g 이런 식으로 적어놓기도 하시는데 그걸 일일이 계량기로 재서 하는 건 좀 아닌 것 같거든요. 모두가 알지만 모두가 잘 모르는 "적당히"가 정답인 것 같습니다. 취향에 따라 양을 정하면 될 것 같아요. 양념장은 이.. 2021. 5. 11. 어버이날에 느끼는 부모님의 사랑 양주에 사시는 부모님 댁에 다녀왔습니다. 미세먼지가 정말 미친 듯이 많은 날이었지만 안 가기는 좀 그랬거든요. 코로나19의 핑계로 오랫동안 방문을 못 했던 터라 이번에는 아이들도 보여드릴 겸 가야 했습니다. 며칠 전에 전화를 했거든요. "어머니, 이번 주말에 어버이날이니까 갈까 해서요.""코로나 확진자도 늘어나고 뭐하러 와 굳이 안 와도 된다.""별로 애들 보고 싶지 않으신가 봐요?""애들도 오려고? 그럼 오고. 난 너 혼자 온다고 하는 줄 알았지.""......" 코로나 때문에 작년 어버이날도 올해 부모님 생신에도 나 혼자 다녀왔더니 이번에도 당연히 그럴 줄 아셨나 봅니다. 예전에는 맏아들인 제가 최고였는데 이제는 저 혼자 가는 건 별로 반갑지 않으신가 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지만 그만큼 애들이 보고 싶.. 2021. 5. 8. 어린이날 서울대공원의 어린이 동물원은... 어린이날이기도 하고 둘째가 동물원에 가고 싶다고 해서 피곤한 몸을 이끌고 다녀왔습니다. 다년 간의 어린이날 경험이 있기에 오늘은 차를 집에 두고 전철을 타고 갔지요. 점심시간 전에 갔더니 그나마 조금 여유가 있었다고 할까요?그래도 리프트에도 식당에도 카페에도, 심지어 편의점에도 가는 곳마다 사람들이 줄을 서있었어요. 보기만 해도 기운이 쏙 빠집니다. 오후에도 17도 정도까지만 올라간다더니 좀 걸으니 더웠습니다. 그래도 나무들이 울창해져서 그늘을 만들어 주네요.오늘의 목적지는 어린이 동물원입니다. 지난 3월에도 동물원은 다녀왔거든요. 동물 먹이를 줄 수 있는 어린이 동물원에 가고 싶다고 해서 또 오게 된거죠.매표소 앞에 가니 어린이 날이라 어린이는 공짜입니다. 어른 입장료도 2천원 밖에 안 하더군요. 솔직.. 2021. 5. 5. 나만의 레시피로 만든 오리 불고기 제목은 나만의 레시피라고는 하지만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이 어디 있겠어요. 계속 만들다 보니 제일 적당하다 싶은 비율이나 방법인 거죠. 오늘은 주말이니 아빠가 요리사가 되어 봅니다. 처형이 놀러 갈 때마다 이것저것 많이 주시는데 꽤 오래전에 받아온 오리고기가 냉동실에서 잠들어 있어서 오늘 해결해 보기로 했습니다. 제조일이 2020년 9월 23일! 반년이 넘었네요. 다시 얘기하지만 광고 아닙니다. 재료고추장 1큰술, 된장 0.5큰술, 양조간장 3큰술맛술 2큰술 / 참기름 2큰술 / 설탕 1큰술 / 매실진액 1큰술양파 반개 / 파 반단 / 후추 어차피 저도 양을 정해진 대로 사용하진 않아요. 설탕과 매실진액은 취향에 따라 조절하시면 되고 양파와 파도 정해진 양은 아닙니다. 양파가 많이 먹고 싶으면 더 많이 .. 2021. 5. 1. 이전 1 2 3 다음 반응형